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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이 책은 긱(Gig, 임시로 하는 일) 경제에 대한 책이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대로 과연 직업의 자유가 경제적 자유인가, 아니면 불안한 미래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 제목에서부터 뭔가 긱 경제가 좋다고 늘어놓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느낌은 첫 장을 읽으면서 더 확고해졌다. 긱 경제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은 우버라는 온디맨드 택시 호출 서비스 기업으로부터 시작된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긱스터 개발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결국 긱 경제가 답이구나' 라고 결론지었다.
너무 성급한 판단이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예측이라도 한 듯, 곧 바로 메크니컬 테크와 우버로부터 고통받는 독립계약자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들은 긱 경제 옹호자들이 주장하는 자율성과 유연성에 이끌려, 혹은 어쩔 수 없이 긱 경제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현실은 낮은 임금, 보장되지 않는 안전 등 기업의 온갖 책임 회피로 썩어갔다.
긱 경제는 경제적 자유도 아니고 불안하거나 거창한 미래도 아닌 것 같다. 긱 경제를 이끄는 기업은 그냥 원격근무를 하는 비정규직과 이를 관리하는 정규직으로 이루어진 회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일반 기업과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다. 프리랜서 하면서 원격근무 가능한 곳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