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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꾼 아홉 가지 알고리즘
검색, SNS, 웹 쇼핑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컴퓨터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예를 들어보자. 윈도우 XP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면 블루 스크린이라는 용어가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열심히 게임을 하는데 갑자기 게임 화면이 사라지고 영어로 가득 찬 파란색 화면이 나타난다. 분명 욕을 뱉으면서 '왜 이러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지독하게 느린 웹 사이트를 보면서, FPS 게임을 하는 도중 캐릭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구글에 신발을 검색했더니 페이스북에 신발 광고가 뜨는 것을 보면서 느낀 감정. 그 감정이 분노, 신비함, 무서움 등 무엇이든 간에 그러한 일종의 궁금증은 '컴퓨터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컴퓨터에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이해하기 쉽고 기발한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대충 컴퓨터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 정도를 이해하는 것이 목표라면 기반 지식이 없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덤으로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리처드 해밍, 클로드 섀넌 등의 위대한 인물들의 업적을 알 수 있다. 아는 척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나는 인덱싱과 페이지랭크 부분을 가장 재밌게 읽었다. 이해하기 쉬운 예시, 예시에 트릭이 적용되는 과정, 트릭과 트릭의 조합으로 구성된 이야기 흐름 덕분에 검색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알고리즘의 과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휴렛 패커드, 애플, 구글의 탄생이 캘리포니아의 창고(애플은 침실에서 시작하고 공간이 부족해지자 창고로 옮겼다) 에서 시작되었다는 잡다한 지식도 얻었다.